티스토리로 옮기다

2010/05/07 15:27
그동안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텍스트큐브닷컴에 얹혀살다가, 얼마 전 공지된 텍스트큐브닷컴과 구글 블로거의 통합으로 인해 결국 도망쳐나왔다. 도저히 나는 구글 블로거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던 기록들을 고스란히, 그리고 빠르게 옮길 수 있는 곳은 티스토리밖에 없다는 생각에, 결국 다시 티스토리로 돌아왔다.

2005년부터 tt.dayz.org를 통해 운영하던 블로그, 결국 텍스트큐브닷컴의 오픈과 함께 떠나있던 곳인데,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왔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다음과 티스토리 측에 정말 미안한 표현이 되겠지만 말이다.


요즘 몇 년간 느낀 것이지만, 블로그라는 것이 결국 나에게는 그냥 최소한의 글 쓰기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고, 내 과거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긴 하나의 앨범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을테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것들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을텐데,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란 그런 것이다.

과연 태터툴즈 시절에도, 아니 제로보드3 시절부터 줄곧 생각해왔던 문제, 이 공간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여전히 생각해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답이 없다. 아마 이 건 PSPACE-complete 문제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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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학기 시간표

2010/02/27 21:40

벌써 학교를 떠나있던 시간도 3년. 2학년 2학기의 방탕한 생활에 대한 결과물이 너무 처참했음을 인식하고 도망치듯 휴학을 했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교가 아닌 돈이라는 생각과 그에 따른 현실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반년을 보내다가 역시 도망치듯 2년 하고도 반년을 군 문제를 해결하러 떠났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3년이라는 시간을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친구들은 하나 둘 학부 생활을 마치고 대학원에 들어가거나, 이미 직장을 잡아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나는 이제서야 학부 생활의 1/2을 지났을 뿐이었다. 더이상 내 주변이 아닌 남의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을 때는 지나버렸다.

가정 문제와 내 개인적인 문제로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를 포기할 수가 없어 주말 이틀과 평일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3년만에 돌아가는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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